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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코두더지는 미국 동부와 캐나다 동부에만 서식하는 독특한 동물입니다. 콧구멍 주변에 별 모양으로 배열된 22개의 촉수를 가진 이 두더지는 0.8초 만에 물체를 감지하고 0.025초 만에 먹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습니다. 두더지는 농부들에게 해로운 존재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토양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글에서는 별코두더지의 독특한 사냥 방식과 두더지가 토양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그리고 농업과의 복잡한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별코두더지
별코두더지

별코두더지의 빠른 사냥 능력과 독특한 감각 기관

별코두더지는 포유류 중 먹이 탐색 속도 분야에서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동물입니다. 이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은 코끝에 있는 22개의 촉수로, 이는 단순한 촉각 기관이 아니라 '촉각 시각'이라 불리는 특수한 감각 체계입니다. 별코두더지는 초당 10번에서 15번 정도 주둥이를 움직이며 주변을 탐색하는데, 이 과정에서 0.8초 만에 물체를 감지하고 0.025초 만에 먹을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사냥 속도 역시 0.2초밖에 걸리지 않아 눈 깜짝할 사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먹이를 포획합니다.

별코두더지는 몸길이가 15에서 20cm 정도이며 꼬리는 5에서 9cm 정도로 제법 큰 편이지만, 몸무게는 평균 60g밖에 되지 않습니다. 눈은 다른 두더지처럼 거의 퇴화되어 보이지 않으며, 코는 숨만 쉬고 냄새를 맡는 것이 아니라 촉각 기능을 주로 담당합니다. 이러한 촉각 정보 처리 속도는 어마어마하여 우리가 눈 깜짝하는 시간인 0.1에서 0.4초보다 훨씬 빠른 시간 안에 물체를 감지하고 판단합니다.

별코두더지는 다른 두더지와 달리 반수생 생활을 합니다. 물속에서 냄새를 맡기 위해 코 구멍으로 공기를 내밀었다가 다시 빨아들이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물속에 나간 공기에 분자들이 섞이면 이를 다시 빨아들여 냄새를 맡는 것입니다. 또한 별코두더지는 포유류 중 드물게 전기 감각을 갖고 있어 주로 물에서 먹이를 찾을 때 이를 활용합니다. 민물 돌고래와 별코두더지 정도만이 포유류 가운데 전기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별코두더지는 지렁이, 곤충 애벌레, 개미허리물벼룩, 지네, 거미, 달팽이 같은 무척추 동물을 주로 먹으며, 물속에서는 작은 물고기들, 수생 곤충, 갑각류도 잡아먹습니다. 먹이 탐색에 있어 별코두더지는 근거리 탐색에 최적화되어 있어 먼 곳의 먹이는 탐색할 방법이 없지만, 부지런히 빠르게 움직이며 주변을 탐색하여 이 한계를 극복합니다. 여기가 먹이가 없으면 얼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계속해서 사냥을 이어갑니다.

두더지의 토양 개선 효과와 생태계 기여

두더지는 약 4천만 년 전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처음에는 땅 위의 낙엽층이나 풀숲에서 곤충을 잡아먹고 살았습니다. 당시 땅속에는 딱정벌레, 개미, 흰개미, 일부 양서류와 파충류 정도만 굴을 파고 살았기 때문에 공기가 충분하지 못했고 유기물의 분해도 아주 느렸습니다. 4천만 년 전에 강한 앞발로 굴 파기 전문가가 된 두더지가 등장하면서 땅속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두더지가 굴을 파자 토양층이 뒤집히고 공기가 잘 순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토양이 비옥해지기 시작했고, 물의 침투도 잘 되고 배수도 잘 되었습니다. 식물 뿌리도 숨을 쉬어야 하는데 물도 잘 들어오고 공기도 잘 통하게 되어 식물들이 자라기 훨씬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땅속에 공기가 잘 통하니까 거기에 살고 있는 곤충들도 늘어나면서 땅속 생태계가 아주 풍성해지게 되었습니다.

두더지가 진화하기 전에는 곤충, 미생물, 양서류가 땅속 생태계를 지배했지만 생태계는 매우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두더지가 진화한 다음에는 토양 구조가 복잡해지고 생태계가 다양해졌습니다. 두더지는 단순한 곤충 포식자가 아니라 땅속 생태계를 바꾼 엔지니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식물들이 자라기 훨씬 좋아졌고, 식물의 생장에 좋은 영향을 미쳤으며, 주변에 살고 있는 다른 생물들도 더 많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두더지가 늘어나자 두더지를 잡아먹는 올빼미, 족제비, 뱀 같은 포식자도 잘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또 두더지가 파는 굴을 다른 뱀이나 들쥐, 곤충들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땅속 서식지가 아주 다양하게 되었습니다. 지렁이와 개미 입장에서 보면 늘어난 두더지 때문에 잡아먹힐 염려가 커졌지만, 동시에 두더지가 파 놓은 땅속은 개미와 지렁이 입장에서도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 생물의 다양성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두더지의 진화는 지구 생태계, 특히 가까운 땅에서 일어나는 지구 생태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농업에 미치는 두더지의 이중적 영향

모든 농부들은 두더지를 싫어합니다. 두더지는 뿌리 식물들의 뿌리를 망가뜨리고, 논밭의 물길을 손상시켜 배수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자기가 막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도 구황작물들을 망가뜨립니다. 게다가 두더지 터널에 들쥐들이 들어와 설치류에 의한 피해가 두더지에 의한 피해보다 훨씬 많습니다. 설치류 입장에서는 굴 파는 게 쉽지 않은데 두더지가 파 놓으니 너무나 좋은 서식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농부들은 두더지를 없애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두더지 없애는 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두더지가 없다면 농부의 입장에서 오히려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두더지가 얼마나 많은 벌레들을 먹는지 생각해보면, 만약 그 밭에 두더지가 싹 없어진다면 두더지가 먹던 벌레들이 나중에 문제를 주는 것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두더지는 주로 벌레와 애벌레들을 먹기 때문에 자연적인 해충 방제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통기성도 매우 중요한데, 지렁이가 농사를 짓는데 좋은 것처럼 두더지도 땅을 헤집고 다니면서 공기 길과 물길을 많이 만들어 줍니다.

두더지는 체계적인 굴 시스템을 만듭니다. 주로 사냥은 표면에서 5에서 20cm 정도 내려간 얕은 층에서 하는데, 이 정도 깊이에 지렁이나 벌레들, 곤충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얕은 터널은 사냥터로 쓰이며 며칠 또는 길어야 몇 주밖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1에서 2m까지 내려가는 깊은 터널은 번식과 휴식을 위한 안정적인 공간으로 사용되며, 깊은 곳에 지렁이 보관소를 만들어 많을 때 잡은 지렁이를 저장해 두고 그때그때 먹습니다.

두더지는 홍수에 대비한 비상 탈출구도 만들어 놓습니다. 얕은 터널의 출구를 땅에 움푹 올라온 곳에 만들어 홍수가 나도 높은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합니다. 비가 많이 와도 오히려 깊은 터널이 안전하기도 한데, 사이펀 구조처럼 만들어서 아래는 물이 차는데 위에는 물이 안 차는 구조를 활용합니다. 또한 두더지의 헤모글로빈은 산소 친화력이 아주 높아서 산소가 낮은 환경에서도 다른 동물보다 훨씬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두더지는 지렁이보다 통기성과 배수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이로울 수도 있습니다. 지렁이는 흙을 먹고 다시 흙을 내뱉으면서 유기 양분들을 정리해 주지만, 두더지는 더 큰 규모로 토양을 개선합니다. 만약 농부와 두더지가 협조를 잘 한다면 두더지 덕분에 그곳의 생태가 풍성해지고 결국 농부에게 큰 이로움이 있을 것입니다. 다만 두더지가 사람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은 아니므로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별코두더지와 두더지는 독특한 생존 전략과 생태적 역할을 가진 동물입니다. 별코두더지의 놀라운 사냥 능력은 진화가 만들어낸 걸작이며, 두더지가 토양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농부들은 두더지를 싫어하지만, 두더지는 해충을 잡아먹고 토양의 통기성을 개선하여 농업에 이로운 역할도 수행합니다. 결국 두더지와의 적절한 공존 방법을 찾는 것이 생태계와 농업 모두에 이로운 길일 것입니다.


[출처]
보다: https://www.youtube.com/watch?v=dfHvvNFq7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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